오는 4월 전국에서 총 2만6665가구(임대 포함)의 아파트가 집들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임대 물량은 약 30%를 차지해 올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4월 입주물량은 전국 41개 단지 총 2만6665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월 기준,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다.
특히 임대물량은 총 7875가구(29.5%)로 올해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이다. 부산 남구 우암동 e편한세상북항마린브릿지(3081가구) 등 민간 임대 대단지 입주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울은 강북구 공공임대 268가구를 제외하면 이번 달 아파트 입주가 없어 올해 1분기(1~3월) 대비 물량 부담이 다소 덜할 전망이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1만1253가구) ▲대구(3498가구) ▲부산(3018가구) 순으로 많다. 경기 내에서는 양주(2419가구), 화성(1730가구), 안산(1714가구)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은데, 양주시와 화성시는 1분기 2000가구 넘게 입주한데 이어 물량이 쏟아지면서 일대 전셋값 약세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방의 경우, 대구가 이번 달 4085가구 입주하면서 역전세난은 물론 입주 차질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4월만 기준으로 했을 때, 2000년 조사 이래 최다 물량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거나 대출이 어려워 입주가 늦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시공사 공사 지연과 공사비 갈등으로 입주시기가 밀리는 단지들도 등장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입주예정자들은 입주시기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면 지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사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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